호주에서 오래 살다 보면 집, 비자, 영주권은 열심히 챙기는데 의외로 유언장이나 연금 수령인 지정은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혼자 이민 온 분들.
인스타로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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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한국에 있고, 배우자도 없고, 자녀도 없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아직 젊고 건강하니까 나중에 생각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런데 막상 사고나 질병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문제는 그때부터다.
“연금은 유언장과 다르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다.
유언장에 “내 재산은 누구에게 준다”라고 써두면 연금도 자동으로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호주 슈퍼애뉴에이션(Superannuation)은 조금 다르다.
연금은 일반 재산과 별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고, 누가 받을 수 있는지도 법에서 따로 정해져 있다.
배우자, 자녀, 또는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유언장에 특정 사람 이름을 적어놨다고 해서 연금 펀드가 반드시 그대로 지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가끔 한국에 있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는 외국인이니까 연금을 못 받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사실 핵심은 국적이 아니다.
경제적 의존 관계가 있었는지, 법적으로 지급 대상에 해당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못 받는 것도 아니고, 호주 시민권자라고 해서 자동으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호주도 1인 가구가 늘고 있고, 혼자 이민 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가족은 한국에 있고 자산은 호주에 있는 경우도 흔하다.
문제는 사람이 떠난 뒤
유언장이 없으면 남겨진 가족이 한국에서 호주 기관과 연락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미 슬픈 상황인데 행정 절차까지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산 규모와 상관없이 최소한의 유언장은 준비해 두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는 분위기다.
“미리 확인해두면 좋은 것”
본인이 가입한 연금 펀드에 수령인(Binding Nomination)이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지정이 아직 유효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많은 펀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갱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언장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재산 구조가 아니라면 간단한 형태로라도 준비해 두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자보다 유언장을 더 늦게 준비한다. 그런데 정작 마지막에 가족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건 유언장인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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